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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29일 정부에 의대 본과 4학년생들의 국가고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동행복권파워볼

의학교육협의회는 이날 열린 5차 확대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한 뒤 “학생들의 휴학과 국시 미응시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 추진에 대한 정당한 의사 표현”이라며 “정부·여당이 의료계와 합의한 만큼 결자해지의 자세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의학교육협의회 회장을 겸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현 상황의 불씨를 제공한 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하며 의협은 이를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학교육협의회는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한국의학교육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기초의학협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의학교육연수원, 국립대병원장협의회, 사립대의료원협의회 등 12개 단체로 구성돼 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들로 구성된 KAMC도 이날 별도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정부가 신속하게 국가고시의 기회를 마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헤쳐나갈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KAMC는 이어 “젊은 의대생들이 참여한 단체행동을 진료 불편을 초래한 의사 파업과 분리해 생각해주시고 그 순수함과 진정성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KAMC 호소문 전문.

의사면허 실기시험 정상화를 위해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들이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

원활한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지속성과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해 의료공백사태는 국민, 정부, 언론, 의료계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막아야 하며 국시실기시험은 당장 시작되어야 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수한 대한민국 의료인력과 최첨단 의학연구를 선도하는 의학자를 양성해온 전국의 40개 의과대학 학장들은 이번 의정사태에서 기인한 의과대학 4학년 학생들의 의사국시고시 실기시험 관련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하여 국민 여러분께 깊은 관심과 이해를 호소드리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의대생들이 합리적 보건의료정책수립에 대한 의료계 단체행동에 합류하면서 의사 국사고시 중 실기시험에 대한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러나 국민건강수호와 코로나19 극복에 동참하고자 용기를 내어 국가고시의 기회가 주어지면 응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의정사태에서 의대생들과 젊은 의사들의 노력의 결과로 향후 보건의료정책수립의 합리적 과정이 지켜지고 미래의료환경개선을 통한 국민건강권 수호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대한민국 국민은 더욱 건강하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젊은 의대생들이 참여한 단체행동을 진료의 불편을 초래하였던 의사파업과는 분리하여 생각해주시고 그 순수함과 진정성을 이해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의사양성의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의과대학 학장들은 의대생들이 국가고시 응시기회를 잃게 되고 또한 조속히 교육현장으로 복귀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에 향후 의대생들이 학업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널리 혜량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의료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에 2700여명의 의사들이 배출되지 못한다면 전국의 많은 보건지소의 공백과 병원의 의사수급문제로 인하여 국민건강이 크게 위협받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감염병을 포함하여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질병은 국민 여러분께서 감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정치가 아닌 의료로써 풀어가야 합니다. 지난 대구지역 코로나19 사태 때에도 의대 졸업과 동시에 공중보건의가 된 742명을 3월 달에 조기 임용하는 특단의 조치로 성공적 방역에 크게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이처럼 의료현장에서 생사를 가르는 응급상황의 경우 환자들은 형평성보다는 질병의 경중에 따라 치료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함께 넘어야 할 산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국가위기상황이며 국민, 정부, 언론 그리고 의료계가 모두 힘을 합쳐 넘어야 할 매우 큰 산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전세계적으로 백만명을 넘어섰고 2차 대유행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상황에서 4-6년간의 교육과정을 모두 마친 2700여명의 의사들은 반드시 배출되어 코로나 현장에 투입됨으로써 국민여러분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의료계는 전문가집단으로서 이러한 의료공백이 국민건강수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의료현장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에 국민여러분께 간절하게 호소드립니다. 정부가 신속하게 국가고시의 기회를 마련하여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깊은 이해와 함께 정부가 과감한 정책적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어려운 가운데에도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농가 “노지 대추 피해크다” 하소연
장마 50일 지속..착과율 떨어져
8월 일조시간 하루 0.8시간 불과
코로나 극복 위해 가격 동결 결정


“열매 달리게 하려고” 나무 곳곳에 칼집

노지에서 기른 대추가 이상 기후 영향으로 열과 현상을 보인다. 최종권 기자
노지에서 기른 대추가 이상 기후 영향으로 열과 현상을 보인다. 최종권 기자


지난 28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 성족리의 한 대추밭. 농민 김홍래(59)씨는 “24년 동안 대추 농사를 지으면서 올해처럼 작황이 부진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50일이 넘는 긴 장마 영향으로 노지 대추가 큰 피해를 보면서 올해 수확량이 평년보다 40% 이상 줄어든 7t~8t 수준을 예상한다”고 했다. 그동안 김씨는 2만1120㎡ 규모의 노지 대추밭과 비 가림 시설에서 한해 생대추 17t~20여t을 수확해왔다.파워볼게임

이날 대추나무 줄기 곳곳에는 칼로 그은 흔적이 보였다. 이른바 ‘환상박피’라 불리는 농법으로, 짧은 광합성으로 열매를 맺히게 하거나 뿌리에서 나뭇가지로 가는 수분 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기술이다. 김씨는 “인위적으로 대추를 달리게 하려고 줄기 표피에 칼집을 낸 것”이라며 “환상박피를 했어도 일부 나무에선 꽃이 떨어지고, 대추가 쪼글쪼글해지는 증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나마 비 가림 시설에서 키운 대추는 예년과 비슷한 수확량이 예상돼 10월 초순에 팔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장마 지속하자 달린 열매도 ‘우두둑’

김홍래씨가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한 노지 대추 나무를 보여주고 있다. 나무 상부를 제외한 줄기에 대추 열매가 달리지 않거나 떨어졌다. 최종권 기자
김홍래씨가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한 노지 대추 나무를 보여주고 있다. 나무 상부를 제외한 줄기에 대추 열매가 달리지 않거나 떨어졌다. 최종권 기자


보은읍 어암리에서 대추 농장을 하는 신동우(53)씨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설 재배 대추는 큰 피해가 없었지만, 1만3200㎡ 규모 노지 대추밭이 태풍과 호우 피해를 봤다. 신씨는 “야외에 있는 나무는 배수 조절을 할 수 없어서 수분을 많이 머금게 됐다”며 “장마 영향으로 줄기가 썩고, 수분 공급이 많아지다 보니 열매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1990년대부터 고소득 작물 육성사업의 목적으로 성족리 등 관내 농경지에 대추나무를 심었다. 보은에는 1400여 농가가 750㏊에서 국내 유통량의 10%에 해당하는 2600t의 대추를 매년 생산한다. 이 중 3분의 2가량이 생대추 상태로 유통한다. 보은군은 올해 대추 생산량을 1600t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40% 줄어든 결과다.

대추 농가는 올해 1차, 2차 개화기에 대추 열매가 많이 열려 대풍을 기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3차 개화기인 7~8월에 집중호우와 장마가 지속하면서 열매가 덜 달리거나, 일조량 부족으로 기존 열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대추축제 앞두고 “가격 동결, 택배비 공짜”

보은 대추농가가 장마로 인해 수분 함량이 높아진 나무에 칼집을 내는 '환상박피' 작업을 했다. 뿌리에서 줄기로 가는 영양분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켜 열매를 맺게 하려는 목적이다. 최종권 기자
보은 대추농가가 장마로 인해 수분 함량이 높아진 나무에 칼집을 내는 ‘환상박피’ 작업을 했다. 뿌리에서 줄기로 가는 영양분을 일시적으로 중단시켜 열매를 맺게 하려는 목적이다. 최종권 기자


올해 보은지역 월평균 강수량은 6월 171.7㎜, 7월 461.5㎜, 8월 379.2㎜로 나타났다. 풍작을 보였던 2019년과 비교하면 6월 58.2㎜, 7월 200㎜, 8월 145㎜ 등으로 배 이상 비가 많이 왔다. 최병욱 보은대추연합회장은 “보은대추는 8월 일조 시간이 하루 5시간 이상 돼야 풍년을 기대할 수 있는데 올해는 흐린 날이 많아 하루 0.8시간에 불과했다”며 “착과가 됐던 열매가 떨어지고, 수정이 안 된 나무가 많아 생산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보은대추 연합회는 올해 생산량이 급감했음에도 생대추 판매 가격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했다. 대추 지름 24㎜(1㎏ 기준)가 1만원, 26㎜ 1만3000원, 28㎜ 1만8000원, 30㎜ 2만원, 32㎜ 2만5000원 등이다. 최 회장은 “생산량과 관계없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지난해 가격으로 생대추를 팔기로 했다”며 “2000원~2500원 하는 택배비도 농가가 부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비가림 시설에 있는 대추 나무. 비피해를 덜 받아 수확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종권 기자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비가림 시설에 있는 대추 나무. 비피해를 덜 받아 수확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최종권 기자


보은군은 생대추 수확 시기에 맞춰 다음 달 16일부터 보름간 대추축제를 연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보은읍 뱃들공원 판매장을 열지 않고,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농가들은 성족리 일원에 드라이브 스루 판매장을 만들 계획이다. 보은군 관계자는 “보은대추 명성을 위해 농가들이 가격 동결을 결정한 만큼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대추 판매를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은=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혈중 크레아티닌·사구체여과율 챙기고
운동, 혈당·혈압 조절로 질환예방 가능

[서울경제]

신장내과에 오는 환자들 중에는 협진 시스템에 의해 신장(콩팥) 기능이 좋지 않다고 다른 과에서 의뢰한 분들이 있다. ‘이번에는 콩팥이 안 좋은가?’ 같은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그제서야 콩팥이란 기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콩팥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장기로 상태가 안 좋아져 전문의를 찾기 전부터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콩팥은 우리 몸의 하수처리장 역할을 하는 정화기관이다. 전신에서 이용되고 남은 물질이나 대사 과정에서 생겨난 부산물·노폐물들을 필요에 따라 몸 밖으로 배출하거나 적절한 농도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수처리장을 빠져나간 처리수의 오염물 농도가 높다면 제대로 정화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신체에서 이러한 오염물 지표로 삼는 게 크레아티닌인데 근육에서 분해돼 생기는 대사물질이다. 혈액 내 크레아티닌 농도가 높다는 것은 노폐물을 잘 처리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남자는 1.2㎎/dL 초과, 여자는 0.9㎎/dL를 초과하면 신장의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본다.파워볼게임

혈청 크레아티닌 농도보다 직접적으로 콩팥 기능을 알 수 있는 지표로 사구체여과율이 있다. 콩팥의 여과를 담당하는 사구체에서 단위시간당 여과하는 물질의 양을 측정해 구할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려 성별·나이·혈중 크레아티닌 농도 세 가지만으로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을 산출해 사용한다.

건강한 성인의 추정 사구체여과율은 100~120 사이며, 3개월 이상 30~60 정도로 낮게 나오면 만성 콩팥병 3단계로 진단할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을 당뇨병·고혈압 등에 의해 영향받는 부차적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 콩팥병이 당뇨병·고혈압의 치료 경과를 악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질환으로 인식하고 관리해야 한다.

기본적인 콩팥 건강은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를 측정해 간단히 파악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추정 사구체여과율을 계산해 좀더 정확하게 평가한다.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콩팥은 기능이 매우 다양하고 예민한 장기다. 하지만 이런 지표들을 이해하고 자가관찰할 수 있다면 기능이 크게 저하되기 전에 스스로 자각하고 건강한 생활습관(①꾸준한 운동 ②건강한 식사 ③혈당 확인·조절 ④혈압 확인·조절 ⑤적당량의 물 마시기 ⑥금연 ⑦진통소염제를 자주 복용하지 않기 ⑧당뇨·고혈압·비만·가족력이 있으면 신장기능검사 받기) 유지를 통해 질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일반인은 의지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일차 예방법이다.

정종철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정종철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기능검사를 하고 자신의 콩팥 기능을 아는 것은 건강인에서의 일차 예방과 환자에서의 2차 예방 사이에 위치한다. 콩팥 기능이 약화된 환자 중 자각증상이 없어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기능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그래서 키·몸무게처럼 본인의 콩팥 기능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콩팥은 여과 외에도 세뇨관에서의 전해질 조절, 조혈 호르몬 합성 조절, 칼슘·인 대사를 통한 뼈 건강 유지, 체액량·혈압 조절 등 많은 기능을 하는 섬세한 장기다. 콩팥 건강을 위해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려 노력하고 고혈압·당뇨·비만·콩팥병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신장내과를 방문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정종철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27)씨의 ‘군(軍)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 서른 번 가까이 거짓말을 했다는 지적이 29일 나왔다. 추 장관의 국회 발언이 검찰 수사 결과 발표와 배치된다는 것이다. 야당은 “추장관이 국회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지가 국회 속기록과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분석한 결과, 추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지난 1일·5회), 대정부질문(14일·19회, 17일·3회) 등 세 차례에 걸쳐 최소 27회 검찰 수사 결과 발표와 다른 이야기를 했다. 추 장관은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해 휴가를 연장한 사실과 관련, “그런 사실이 있지 않다” “보좌관이 뭐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느냐”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일관되게 “(보좌관에게) 지시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서울동부지검 수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추 장관의 이 발언들은 모두 거짓으로 나타났다. 추 장관은 보좌관에게 휴가 담당 장교의 연락처를 직접 전달했다. 보좌관은 “예 통화했었습니다”라며 ‘결과 보고’까지 했다.

추 장관은 휴가 연장 과정에서도 “아들이 스스로 진단서나 군에서 요구하는 여러가지 서류들을 (부대에) 직접 보냈다”고 했다. 휴가 (연장) 신청 시점에 대해서도 “저는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아들이 진단서 등 서류를 부대로 제출하는 과정을 스스로 처리했다는 추 장관 답변도 거짓으로 나타났다. 검찰에 따르면, 보좌관은 추 장관에게 “(아들) 소견서는 확보되는대로 추후 제출토록 조치했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지난 9월 1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보좌관의 휴가 연장 ‘문의’와 관련 추미애장관이 발언하고 있다./TV조선
지난 9월 1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보좌관의 휴가 연장 ‘문의’와 관련 추미애장관이 발언하고 있다./TV조선

휴가 연장 신청 시점과 관련해서도, 추 장관은 “그 전에 정상적으로 됐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2차 병가 연장은 1차 병가 종료 당일, 2차 병가에 개인 연가를 더하는 작업은 2차 병가 종료 불과 이틀 전에 이뤄졌다. 추 장관은 이 시점에 보좌관에게 부대 장교 전화번호를 전달하는 등 개입했다. 그런데도 추 장관은 국회에서 “(휴가 연장에) 관여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추 장관은 휴가 연장 과정에서 “편법을 쓸 필요가 없었다”고 했지만, 정작 당시 보좌관은 1·2차 병가 19일에 4일 개인 연가를 더하는 과정이 “예외적 상황”이라고 보고했고, 추 장관은 이 메시지를 수신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법무부는 영어로 ‘정의부(Ministry of Justice)’로 번역된다. 주부 김성희(39)씨는 “법무부 장관이 저러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거짓말은 나쁜 것’이라고 가르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은퇴자 정모(67)씨는 “남들에게 피해 안 주고, 그래도 내가 조금 더 손해 보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야지 했던 지나온 삶이 한스럽고 바보 같다”고 했다.

추미애 장관과 최모 전 보좌관 카카오톡 메세지
추미애 장관과 최모 전 보좌관 카카오톡 메세지

다음은 추 장관의 27회 거짓말을 기록한 국회 속기록 발췌본이다.

2020년 9월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추미애 장관 거짓말 5회)

(1) 박형수 위원 당시 추미애 장관의 보좌관이 이렇게 전화를 한 사실은 맞습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그런 사실이 있지 않고요.

(2) 박형수 위원 지시했습니까, 장관님 그 당시에?

법무부장관 추미애 보좌관이 뭐 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습니까?

(3) 박형수 위원 장관님이 그렇게 전화하라고, 개인적인 일에다가 보좌관에게 부대에 전화하라고 시킨 것 그 자체가 직권남용죄가 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법률적인 제 생각이 틀렸습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일반적으로라면 맞겠지요.

박형수 위원 예, 알겠습니다.

법무부장관 추미애 그러나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박형수 위원 예, 그런 사실 없다고 대답하셨습니다.

(4)유상범 위원 보좌관이 전화해서 병가로 처리해달라는, 그러니까 ‘보좌관이라는 사람이 장교에게 전화해서 병가로 처리해달라는 요청을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을 하셨지요?’라고 물어봤잖아요.

법무부장관 추미애 보좌관에게 그런 사실을 시킨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럴 이유조차 없습니다.

(5)유상범 위원 보좌관이 그렇게 전화한 사실이 없나요?

법무부장관 추미애 제가 보좌관에게 그런 전화를 시킨 사실이 없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2020년 9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추미애 장관 거짓말 19회)

(6) 윤재옥 의원 지난 9월 1일날 예결특위에서 보좌관이 군부대에 병가 처리해달라는 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고 답변하셨지요?

법무부장관 추미애 그렇습니다.

(7) 윤재옥 의원 지금도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그렇습니다.

(8) 윤재옥 의원 그런데 지금 군부대 관계자들은 전화를 받았다고 녹취록에서 공개가 됐는데 그래도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그러니까 신원식 의원님실의 녹취록은 군 관계자의 전문(전해들은 말)인 거지요. 전문의 전문이겠지요. 저는 그런 예결위에서의 질문을 처음 들은 것이고요. 제가 시킨 사실이 없고. (중략) 그래서 (9) 그런 보좌관의 전화를 제가 시킨 일이 없었다라는 말씀이고요.

(10) 윤재옥 의원 지난 12월 인사청문회에서 장관님은 아들의 휴가 연장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법무부장관 추미애 그렇습니다.

(11) 윤재옥 의원 국방부 민원실이 아닌 다른 곳에 보좌진을 시켜서 민원을 제기한 사실도 없습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제가 보좌진을 시킨 사실이 없습니다.

(12) 윤재옥 의원 없습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예.

(13) 법무부장관 추미애 그것은 아들이 스스로 본인이 아프니까 아픈 진단서를 떼고 이메일로 또 본인 스스로가 병사용 진단서나 군에서 요구하는 그런 여러가지 서류들을 직접 보냈다고 하고 아들이 다 처리한 겁니다. 보좌관이 처리해준 것도 아니고요.

(14) 윤재옥 의원 장관님, 백번을 양보해서 우리가 자식 귀하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지요? 같은 상황에서 부대 귀대 날 아마 대부분의 부모들은 애들이 아프다 해도 일단 데리고 부대로 가서 병가나 휴가 연장을 신청하지 전화 한 통으로 이렇게 해결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대한민국에 얼마나 되겠습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아픈데 아들이 혼자서 진단서 끊고 그 증명을 다 했던 것이고요. 그 후에 추가로 병가는 안 된다고 해서 개인이 쓸 수 있는 휴가는 된다라는 허락을 받아 가지고 개인 휴가로 처리를 한 채로 여전히 아픈 채로 제대로 복귀를 한 것이고요.

(15) 박형수 의원 장관님, 지난 9월 1일날 예결위에서 장관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한 사실이 있느냐 했는데 없다라고 답변을 하셨어요. 오늘도 그렇게 답변하셨습니다. 그렇습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제가 보좌관에게 전화 걸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를 명확하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16) 박형수 의원 제 질문은 ‘보좌관이 아들 부대에 전화한 사실이 있습니까?’입니다.

법무부장관 추미애 그것은 제가 알지 못합니다. 그렇게 물으셔도 제가 정확하게 답변드릴 수가 없습니다.

(17) 전주혜 의원 아들 휴가와 관련한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는 얘기지요?

법무부장관 추미애 관여할 필요가 없었지요. 아픈 아들…….

(18) 전주혜 의원 그러면 그날 병가 연장 관련해서 혹시 별도로 보좌관이 군부대 관계자에게 연락한 사실 없습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그것은 제가 확신할 수는 없고요. 그것 때문에 조사를 하고 있는 줄 알고 있습니다. 조사를 마치면 결론이 나지 않겠습니까?

(19) 전주혜 의원 지시한 바 전혀 없으십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지시한 바 없습니다.

(20) 전주혜 의원 국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지시한 바 없다고 약속하시는 거지요?

법무부장관 추미애 아니, 의원님께 약속을 할 필요는 없고 제가 지시하지 않았습니다.

전주혜 의원 국민들이 보고 있습니다.

(21) 전주혜 의원 휴가 신청을 언제 했는지 알고 계십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당연히 그 전에 했겠지요, 정상적으로. 안 했다면 그렇게 휴가가 이루어졌겠습니까?

(22) 전주혜 의원 확인해본 적은 없으시지요?

법무부장관 추미애 여러분들께서 고발을 하셔서, 저는 정상적으로 처리됐다는 것을 믿고 있는 사람이고 제가 특별히 편법을 쓸 이유도 없는 것이고.

(23) 전주혜 의원 지금 신청 시점을 여쭤봤습니다.

법무부장관 추미애 그것은 수사하면 드러나겠지요. 제가 그것을 모릅니다, 사실.

(24) 전주혜 의원 잘 모르신다는 거지요?

법무부장관 추미애 예.

2020년 9월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추미애 장관 거짓말 3회)

(25) 김상훈 의원 세 차례에 걸쳐서 휴가가 연장될 때마다 의원실의 보좌관이 군 관계자에게 전화를 해서 부탁을 한 사실은 알고 있습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제가 보도를 통해 알고 있고요.

(26) 최형두 의원 장관님, 좀 전에 장관님 의원실 보좌관이 아들의 세 차례의 휴가 연장 관련해서 전화를 했다고 인정했지요?

법무부장관 추미애 모릅니다, 저는. 몇 차례인지…….

(27) 최형두 의원 보좌관이 지금 한 행위는 부정 청탁 금지법에 따라서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알고 계십니까?

법무부장관 추미애 무엇을 물으시는지 모르겠는데요, 일단 사실이 전제돼야 하겠지요.

터키 “값싼 선전 속임수”..아르메니아 주장 부인

지난달 에어쇼에서 비행 중인 터키 공군 F-16 전투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에어쇼에서 비행 중인 터키 공군 F-16 전투기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남캅카스의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제르바이잔과 교전 중인 아르메니아가 터키의 F-16 전투기가 자국의 수호이(SU)-2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터키는 아르메니아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슈산 스테파냔 아르메니아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터키 공군의 F-16 전투기가 아르메니아 영공에서 우리 SU-2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터키가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분쟁에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터키는 아르메니아의 발표를 일축했다.

파흐레틴 알툰 터키 대통령실 언론청장은 “터키가 아르메니아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르메니아는 값싼 선전 속임수에 의지하는 대신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터키는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군사·경제적으로 지원해왔다. 튀르크어를 사용하는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은 국민 간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서로를 형제국가로 인식한다.

지난 7월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소규모 교전이 발발하자 터키는 아제르바이잔에 무인기와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하는 등 군사지원을 강화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가 공개한 포병 사격 영상 캡처 [AFP=연합뉴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가 공개한 포병 사격 영상 캡처 [AFP=연합뉴스]

아르메니아는 지난 27일 개전 이후 터키가 시리아 용병을 아제르바이잔으로 보내 전투에 투입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러시아 주재 아르메니아 대사는 전날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아제르바이잔으로 전투 요원 4천명을 이동시켰으며, 이들은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전투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도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최소 300명의 전투원을 아제르바이잔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은 시리아 용병이 아제르바이잔에 투입됐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히크마트 하지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실 보좌관은 “왜 아제르바이잔이 타국인을 우리 영토로 데려와야 하나”라며 “이는 아르메니아의 선전이나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지난 27일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교전을 벌이고 있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비에트 연방의 구성국이던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설립한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으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은 1992∼1994년 전쟁을 치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실효적으론 아르메니아가 지배하는 분쟁지역으로,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꾸었다.

[그래픽]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무력 충돌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남캅카스의 '숙적'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충돌이 이틀째 이어졌다.     양측은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27일(현지시간)부터 교전에 들어갔으며 갈수록 군인은 물론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그래픽]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무력 충돌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남캅카스의 ‘숙적’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무력충돌이 이틀째 이어졌다. 양측은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27일(현지시간)부터 교전에 들어갔으며 갈수록 군인은 물론 민간인 피해가 커지고 있다. sunggu@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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