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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커버스토리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어제와 오늘
시장·도지사만 한 ‘순수 지방자치맨’
성남시장 때부터 전국적 인물 부상
정치적 감각과 정책 실행력 돋보여
“착한 사람 콤플렉스 없는 지도자”
“지도자 품격과 포용력은 숙제” 평
초등 졸업 뒤 소년공 생활하다가
검정고시로 대학생 된 ‘개천의 용’
출셋길 대신 인권변호와 시민운동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7년 2월7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계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헌재는 국민을 믿고 2월 중 탄핵을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당시 이재명 시장은 국정농단 초기부터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및 탄핵을 정치인 가운데 가장 먼저 주장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7년 2월7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계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헌재는 국민을 믿고 2월 중 탄핵을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당시 이재명 시장은 국정농단 초기부터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및 탄핵을 정치인 가운데 가장 먼저 주장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재명 경기도지사(56·이하 호칭 생략)는 가장 독특한 대선주자다. 199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정치권 ‘바깥에서’ 혜성처럼 갑자기 떠올랐던 인물은 있었지만, 정치권 ‘안에서’ 국회나 중앙정부 등 이른바 중앙무대 경험이 전혀 없이 차기 반열에 오른 경우는 처음이다. 이재명은 성남시장 8년과 경기도지사 2년 등 정치활동을 지역에서만 해온 오롯한 지역 정치인이다. 정치의 중심이라는 여의도에는 2007년 당 부대변인과 대선후보(정동영) 캠프 부실장을 할 때 잠깐 드나들었을 뿐이다. 비주류 중의 비주류가 자신의 표현대로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고” 있는 셈이다.하나파워볼

이재명의 정치 입문은 2006년 5월 지방선거 때였다.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공천으로 성남시장에 처음 출마했다. 나이 42살 때였다. 앞서 그는 26살인 1990년 제2의 고향인 성남에 변호사 사무실을 연 뒤 16년간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정치 입문은 지역운동의 연장선이었다. 그가 앞장섰던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이 2004년 성남시의회에서 당시 다수당이었던 한나라당(미래통합당의 전신) 시의원들에 의해 묵살되자, “이대로 주저앉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이재명은 합니다>, 2017년)며 성남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2006년 성남시장 선거와 2008년 국회의원(성남 분당갑) 선거에서 낙선한 뒤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서는 51%의 지지로 당선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6일 오후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 무죄 취지의 판결이 나온 뒤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사 앞에서 지지들이 모인 가운데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수원/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6일 오후 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 무죄 취지의 판결이 나온 뒤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사 앞에서 지지들이 모인 가운데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수원/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_______ 공무원 다잡는 이재명의 비법

226명의 기초자치단체장 중 한 명에 불과했던 이재명은 처음부터 전국적 뉴스인물이 됐다. 전임 3선 시장이었던 이대엽이 남긴 판교 신도시 사업비 5200여억원에 대한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이 그것이었다. 과잉 대응 논란도 있었지만, 그는 3년 만에 4572억원의 시 부채를 모두 갚았다. 대신 이 기간 복지예산은 약 2천억원을 더 늘렸다. “이 시장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뒤 예산 재점검을 위해 전체 과장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토론을 통해 사업예산 하나하나에 대해 폐지 또는 보류, 축소, 계속 진행 등을 결정했다. 취임 첫해에만 1100억원의 돈을 아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초짜배기 시장은 인구 100만명에 가까운 시의 공직사회를 장악할 수 있었다. 공무원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예산을 재조정하는 것은 실력과 배짱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성남시 옴부즈만을 지낸 윤석인(희망제작소 부이사장)의 말이다. ‘일 잘한다’는 평을 받은 이재명은 2014년 성남시장 재선 때 이른바 ‘강남벨트’인 분당구에서도 상대 당 후보보다 8.9%포인트가 더 많은 55.1%의 지지를 받았다. 4년 전 선거에서는 5%포인트 뒤졌던 곳이다.FX마진거래

재선 뒤에는 ‘중앙을 흔드는’ 정책을 본격화했다. 청년들에게 지역화폐로 연간 100만원씩 지급하는 청년배당을 비롯해 무상 산후조리 지원비, 무상교복 지원 등 3대 복지사업은 소요 예산이 연간 194억원에 불과했지만, 민생 복지정책의 대표적 사례로 떠올랐다. 박근혜 정부가 유사 중복사업 정비란 명목으로 제동을 걸고 나서자, 이재명은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심판 청구와 광화문 단식투쟁(2016년 6월) 등 발빠른 대응으로 중앙정부와 맞짱 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016년 청년배당 등 자신의 복지정책이 박근혜 정부에 의해 방해받자 광화문광장에서 이에 항의하는 단식농성을 벌였다. 2016년 6월15일 단식 중 농성장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재명 당시 시장.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재명 성남시장은 2016년 청년배당 등 자신의 복지정책이 박근혜 정부에 의해 방해받자 광화문광장에서 이에 항의하는 단식농성을 벌였다. 2016년 6월15일 단식 중 농성장에서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재명 당시 시장.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016년 말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기초단체장 이재명의 정치적 위상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재명은 정치인 중 가장 먼저 박근혜 하야 요구에 이어 탄핵을 주장했다. 당시 민주당 당론은 중립거국내각 구성이었다. “그는 민심에 반응하는 속도나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 당에서는 역풍을 우려해서 박근혜 탄핵의 ㅌ자도 꺼내지 않고 있을 때 그는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결국 그 흐름이 국민 다수의 여론이지 않았나.”(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파워볼사이트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과거 형수에 대한 욕설 사건과 형 강제입원 의혹 등 도덕성 문제가 불거졌고 당선 이후에도 수사 및 재판에 오래 시달렸지만, 이재명은 빠른 대응과 감각적 이슈 제기로 경기도를 뉴스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경기도 계곡 정비를 순조롭게 마친 것,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흥종교 집단인 신천지 교인 명단을 확보해 대처한 것, 재난기본소득을 도민 전체에게 지역화폐로 지급한 것, 부동산 가격 폭등 사태를 맞아 경기도형 기본주택(중산층용 장기임대) 정책을 제시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를 풀려면 악역도 해야 하는데 정치인들은 좋은 평가 받으려고 그런 일은 보통 안 한다. 그런데 이 지사는 손해나 역풍이 있을지라도 해야 할 일은 정면으로 시원하게 한다. 그런 점에서 이른바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없다.”(제윤경 전 민주당 의원, 2017년 이재명 대선후보 대변인)

_______ “80년 광주는 내 사회의식의 뿌리”

이재명은 정치인의 큰 자산인 성공 스토리도 탄탄하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소년공이 검정고시로 대학에 가고 인권변호사가 되는 과정은 각본 없는 드라마다. 이재명은 1964년 경북 안동군 예안면의 청량산 깊숙이 자리잡은 산촌에서 5남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화전을 일궈 근근이 입에 풀칠을 했을 정도로 집이 가난했다. 그가 초등학교를 졸업(1976년)하자마자, 어머니는 3년 전 도시로 떠난 아버지를 찾아 자식들을 데리고 성남시 상대원동으로 이주했다. 고지대의 방 한 칸짜리 셋방이었지만, 이재명에게는 “물을 길으러 가지 않아도 되는 수돗물도, 나무를 하러 가지 않아도 되는 연탄아궁이도 다 좋았다. 공중화장실도 신기했다.”(<이재명의 굽은 팔>, 2017년) 아버지는 상대원시장 쓰레기 잡역부, 어머니는 시장 유료화장실 수금원으로 일했으며, 나이가 너무 어린 이재명도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인근 공장에서 종일 노동을 했다. 그때 입은 산재사고는 손가락(고무 공장)과 왼쪽 굽은 팔(대양실업)에 남아 있다.

야구 글러브를 만들던 성남 대양실업에 다니던 소년공 이재명의 모습. 이 지사는 이 공장에서 왼쪽 팔뚝에 평생 장애를 남기는 산재를 당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공
야구 글러브를 만들던 성남 대양실업에 다니던 소년공 이재명의 모습. 이 지사는 이 공장에서 왼쪽 팔뚝에 평생 장애를 남기는 산재를 당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공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경기도 성남의 여러 공장에서 일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소년공 시절에 왼쪽 팔이 굽고, 손가락에 고무가 박히는 산재를 당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고무 가루가 박혀서 손톱 색깔이 변해 있는 자신의 손가락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경기도 성남의 여러 공장에서 일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소년공 시절에 왼쪽 팔이 굽고, 손가락에 고무가 박히는 산재를 당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가 고무 가루가 박혀서 손톱 색깔이 변해 있는 자신의 손가락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

허기지고 공장에서 많이 맞기도 했던 이재명의 꿈은 “첫째, 남에게 쥐어터지지 않는 것. 둘째, 배불리 먹는 것. 셋째, 자유롭게 다니는 것”(<이재명은 합니다>)이었다. 위세를 부리는 고졸 출신의 공장 대리처럼 공장 간부가 되기 위해 1978년부터 야간에는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해서 뭐 하느냐”며 반대한 아버지는 새벽 2~3시까지 켜져 있는 이재명의 전등불을 아주 어두운 것으로 바꿔놓기도 했다. 다친 팔로 인한 고통과 아버지의 몰이해에 어린 이재명은 두 번이나 목숨을 끊으려 했다. 잡초처럼 살아남았던 이재명의 인생 전환은 대학 입학이었다. 1982년 중앙대 법대에 매달 생활비를 받는 장학생이 된 그는 장학생 자격이 박탈될까 봐 학생운동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1980년대 초 민주화운동 분위기를 고스란히 흡수했다. “(공장 생활 때) 티브이로 ‘광주사태’를 보면서 사람들은 전라도 새끼들은 죽어야 한다고 하며 폭도, 빨갱이라고 했다. 나도 그걸 거들며 나중에는 어떻게 하면 더 욕을 잘할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할 지경이었다. … (입학 뒤) 나는 이미 광주학살 사진집을 보았고, 이윽고 비디오도 본 뒤였다. 나는 광주를 욕해온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 광주를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한낱 개가 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광주는 나의 구원이었고, 나의 스승이었고, 내 사회의식의 뿌리였다.”(<이재명의 굽은 팔>)

중앙대학교 입학식(1982년) 날 어머니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 가난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못 다닌 이재명 지사는 대학교도 교복을 입고 다니는 줄 알고 교복을 마련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공
중앙대학교 입학식(1982년) 날 어머니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 가난 때문에 중고등학교를 못 다닌 이재명 지사는 대학교도 교복을 입고 다니는 줄 알고 교복을 마련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공

_______ “새 정치 바라는 민심” 고시반 출신의 이재명이 사법연수원(1987~88년)에서 진보적 공부모임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것은 자연스러운 귀결일지 모른다. 노동법학회가 된 이 모임에는 문병호(전 의원), 정성호(민주당 의원), 최원식(전 의원), 문무일(전 검찰총장) 등이 함께했다. 검사 지망을 놓고 막판 고심하던 이재명은 당시 인권변호사 노무현이 특강에서 “변호사는 굶지는 않더라”라고 한 말에 용기를 얻었다. 사무실 임대료 절반을 또다른 인권변호사 조영래에게 빌렸다. “이 지사는 그때 290명 연수생 가운데 가장 가난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출셋길을 갔을 텐데 그는 각 연고지로 가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을 하자고 한 멤버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재명이 훌륭한 점이다.”(정성호)

이재명이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지도자로서의 품격과 포용력을 보여줘야 한다. 형수에 대한 욕설 사건 등도 때가 되면 또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당내 의원들의 지지 확보와, 2017년 경선 과정에서 시작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쪽의 거부감 해소도 과제다. 정치컨설턴트 김능구는 “이 지사에 대한 지지는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바닥 민심에서 나온다. 정책으로 내 삶을 바꿔달라는 요구에 부응하는 정치인이기에 인성 논란 등 약점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봤다. 전직 의원인 정치 전략통 이철희는 “기동성과 감각, 정책만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 이재명 지사는 어른스러운 포용력을 갖추는 게 숙제”라며 “다만 정치판은 지지율이 깡패이기 때문에 지지율이 올라가면 당내 세력은 저절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선임기자 phillkim@hani.co.kr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2017년 초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구속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공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2017년 초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구속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제공

LA 시장 “베벌리힐스 주택이 나이트클럽으로 변해”
한국계 데이비드 류 시의원도 하우스 파티 처벌 조례 발의

LA 베벌리힐스 고급 주택에서 열린 대규모 파티 현장 [트위터 갈무리·재판매 및 DB 금지]
LA 베벌리힐스 고급 주택에서 열린 대규모 파티 현장 [트위터 갈무리·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하고 대규모 파티를 여는 일이 이어지자 LA 시장이 경고장을 꺼내 들었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LA 주민들이 코로나19 방역을 무시하고 대규모 파티를 열었다가 단속에 걸리면 해당 주택과 시설 등에 수도와 전력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보도했다.

가세티 시장이 대규모 파티 단속에 나선 것은 최근 베벌리힐스의 고급 주택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원인이 됐다.

LA 주민 200여명은 지난 4일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를 통해 베벌리힐스의 고급 저택 하나를 빌려 대형 파티를 열었고, 이곳에서 총격 사건까지 발생하며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당시 주최 측은 대규모 모임을 금지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기고 파티를 강행했고,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지키지 않아 논란이 됐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LA의 대규모 파티 현장 [인스타그램 갈무리·재판매 및 DB 금지]
총격 사건이 발생한 LA의 대규모 파티 현장 [인스타그램 갈무리·재판매 및 DB 금지]

가세티 시장은 성명에서 “최근 들어 대규모 파티가 단기 임대용 주택에서 열리고 있다”며 “모든 나이트클럽과 바는 이미 문을 닫았지만, 대형 하우스 파티가 베벌리힐스 주택가의 나이트클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규모 파티를 통해 빠르고 쉽게 전파되고, 결국 우리 지역사회 전체로 퍼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계인 데이비드 류 LA 시의원도 공중보건 명령을 어기고 대규모 파티를 열 경우 해당 부동산 소유자를 처벌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수도와 전기 공급 차단을 비롯해 해당 주택에 대한 집주인의 거주 허가를 취소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

류 시의원은 “일부 주택 소유자들이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파티용으로 집을 임대해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며 “이런 행동은 무책임하며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다리 타고 탈출하는 펜션 투숙객 [전남 순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다리 타고 탈출하는 펜션 투숙객 [전남 순천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례=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폭우로 산비탈에서 쏟아진 토사가 펜션 입구를 막아 투숙객 70여명이 대피했다.

8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1시 18분께 구례군 용방면 자연드림파크와 인접한 산의 경사면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펜션 건물 3동 입구를 막았다.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투숙객 73명이 건물 안에 갇혔고 주차된 자동차 일부가 파손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복식사다리를 전개해 펜션 건물 안에 있던 투숙객이 모두 밖으로 빠져나오도록 조처했다.

투숙객은 자연드림파크 식당 건물에서 비를 피하다가 인근 숙박업소 등으로 분산됐다.

구례군은 날이 밝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방침이다.

‘류호정 원피스 등원’ 계기로 본 옷의 정치학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빨간 도트 무늬 원피스를 계기로 국회 복장규정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다. ①미국에서는 2017년 여성 의원들이 
주도한 ‘민소매 금요일’ 운동을 계기로 금기시되던 민소매가 허용되기 시작했다. ②빨간 도트 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원한 류호정 
의원. ③2012년 푸른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의회 연설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세실 뒤플로 프랑스 주택부 장관. ④2017년 12월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의회 연단에서 연설한 프랑수아 루핀 의원. 미 비영리단체 보트런리드 트위터·뉴시스·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세인포 유튜브·프랑스 LCP방송 트위터
정의당 류호정 의원의 빨간 도트 무늬 원피스를 계기로 국회 복장규정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다. ①미국에서는 2017년 여성 의원들이 주도한 ‘민소매 금요일’ 운동을 계기로 금기시되던 민소매가 허용되기 시작했다. ②빨간 도트 무늬 원피스를 입고 등원한 류호정 의원. ③2012년 푸른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의회 연설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세실 뒤플로 프랑스 주택부 장관. ④2017년 12월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의회 연단에서 연설한 프랑수아 루핀 의원. 미 비영리단체 보트런리드 트위터·뉴시스·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세인포 유튜브·프랑스 LCP방송 트위터

어떤 장소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를 정한 ‘드레스 코드’에는 문화적·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다. 자칫하면 ‘부적절한 의상’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게 되고, 유권자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정치인들로서는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복장 자체가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28)이 빨간 도트 무늬의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한 일은 논쟁의 대상이 된다. “국회의 권위는 복장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지지하는 의견과 “최소한 TPO(시간·장소·상황)’는 지켜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해외에서도 국회의원 복장 논란은 종종 벌어져 왔다. 의회주의 역사가 긴 영국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토론을 거쳐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규정이 정비돼 왔다.

○ 영국은 청바지 금지, 미국은 코트·모자 불허

영국은 2018년 발간한 ‘하원 행동 및 예절규범’에서 ‘비즈니스 드레스’, 즉 회사에서 일하기 편한 복장을 권고하고 있다. 재킷은 필수지만 넥타이는 선택이다. 하지만 2017년 전까지는 넥타이가 필수였다.

금지하는 복장은 보다 구체적이다. 청바지, 티셔츠, 샌들, 트레이닝복은 적절치 않은 복장에 포함됐다. 브랜드 로고나 문구가 들어간 옷과 군복을 포함한 제복도 입어선 안 된다. 복장 규정을 어기면 회의실에서 퇴장당할 수 있다. 투표만 하는 등 회의실에 들어가되 자리에 앉지 않는 경우에는 복장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미국은 남녀 의원에 대한 복장 규정을 각각 따로 두고 있다. 하원 본회의 규정에 따르면 남성 의원은 ‘전통적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차림을 해야 한다. 상원에서 바지를 입을 때는 반드시 재킷을 착용해야 하고 넥타이도 필수다. 의회가 열리는 동안 코트와 모자는 벗어둬야 한다. 반면 여성 의원은 ‘적절한 복장’이라고만 규정돼 있어 허용되는 범위가 넓다.

금지 복장은 암묵적 규칙으로 존재한다. 남녀 모두 운동화나 발가락이 보이는 신발은 신지 않는다. 민소매 원피스는 2017년까지 부적절한 복장으로 통했지만 지금은 허용된다. CBS 여기자가 어깨를 드러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회의장에서 쫓겨나자 여성 의원들이 ‘민소매 금요일’ 운동을 벌이면서 기준이 바뀌었다.

프랑스에서는 2017년 12월 프랑수아 루핀 의원이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의회 연단에서 연설한 이후 복장 규정이 생겼다. 이 규정에 따르면 재킷과 넥타이는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국회 품위를 훼손하는 차림은 지양해야 한다. 스포츠 유니폼, 로고가 크게 들어간 티셔츠, 군복을 포함한 제복 등이 금지됐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문구가 쓰인 옷도 입을 수 없다.

캐나다에선 지난해 11월 퀘벡 연대 소속 캐서린 도리온 의원이 핼러윈 행사 때 입었던 주황색 후드티 차림으로 등원했다가 쫓기듯 의회를 떠났다. 이후 캐나다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상에서는 “여성은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는 캠페인이 전개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복장에 담긴 정치인들의 메시지

각국의 복장 규정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월 영국 하원에서는 ‘오프 숄더 원피스’ 논쟁이 벌어졌다. 트레이시 브라빈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원피스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오른쪽 어깨가 훤히 드러나자 “술에 취해 바퀴 달린 쓰레기통에 부딪힌 주정뱅이”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브라빈 의원은 문제의 원피스를 경매에 부쳤고, 수익금 2만200파운드 전액은 여성 청소년을 위한 단체에 기부했다.

프랑스에서는 2012년 세실 뒤플로 주택부 장관이 흰색 바탕의 푸른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국회 연설을 하자 일부 남성 의원들은 뒤플로 장관을 향해 휘파람을 불면서 희롱했다. 그의 옷차림을 두고 “단순히 일상에서 입는 옷이었을 뿐”이라는 옹호와 “성별을 지나치게 강조한 복장”이라는 비판이 팽팽히 맞섰다.

국회 복장에 대한 갑론을박은 정치인의 복장이 지닌 중요성을 보여준다. 정치인에게 복장은 그 자체로 메시지다.

2017년 3월 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의회연설을 할 때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 66명이 흰옷을 맞춰 입고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한 세기 동안 여성이 이뤄온 놀라운 진전을 되돌리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를 막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 뜻에서 흰옷을 입었다”고 밝혔다. 1900년대 초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이 항의의 표시로 입었던 흰옷으로 연대의식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뉴욕)도 지난해 초 여성운동가 선후배를 기리는 의미로 흰옷을 입고 취임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남성 정치인은 넥타이를 정치적 메시지 발신의 수단으로 자주 활용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네 가지 색깔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 미래통합당의 분홍색, 정의당의 노란색, 국민의당의 주황색 등 각 당의 상징색이 섞인 넥타이를 통해 협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앞서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 메시지에서는 2000년 6·15선언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맸던 넥타이를 착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으로부터 넥타이를 전달받았다”며 “김 전 대통령의 의지를 계승해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온난화에 곳곳 극단적 기상이변 속출
집중 폭우에 중국 수재민 5000만명
수 천년된 캐나다 빙하도 녹아
30년 후 ‘기상 난민’ 1억4000만명 예상
들끓는 곤충들, 각종 질병도 창궐

역대 최장의 장마로 ‘물폭탄’이 덮친 한반도와 정반대로 유럽은 요즘 ‘열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형태는 다르지만 둘 다 온난화가 불러온 재앙이다. 지역에 따라, 시기에 따라 극단적으로 바뀌는 날씨는 예측도 어렵다. 말 그대로 기상이변이다.

문제는 이제 시작이란 것이다. 이런 전 지구적 현상이 심화하면서 30년 후에는 1억4000만명이 ‘기상 난민’으로 전락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세계은행)이 나온다. 물 부족에 흉작으로 고통받고, 해수면 상승에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6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장맛비로 인한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장맛비로 인한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물이 방류되고 있다. [연합뉴스]

올여름 한국·중국·일본·태국 등 아시아 국가는 폭우 피해에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남부 지방에선 수재민이 5000만명을 넘어섰다. 직접 재산 피해액만 1444억 위안(약 24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도 지난달 규슈 지역 폭우로 하천 105개가 범람하고 70여명이 사망했다. 이재민이 1000명을 넘은 한국의 경우 중부는 홍수, 남부는 찜통더위라는 ‘극과 극’ 의 날씨가 나타났다.

중국은 최근 2달 이상 홍수에 시달렸다. 사진은 지난 2일 중국 싼샤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중국은 최근 2달 이상 홍수에 시달렸다. 사진은 지난 2일 중국 싼샤댐에서 물이 방류되고 있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시베리아마저 30도 넘어…세계 한 켠은 이상 고온

지구 한 켠에서는 물난리가 났지만 또 한 켠에선 전례 없는 무더위가 이어진다.

미국 남서부에서 4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남부에는 대형 산불까지 발생했다. 현장에 2260명의 소방관이 투입됐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상 고온 현상이 겹치며 화재 진압이 쉽지 않았다. 소방수가 불길을 잡으려고 애쓰는 모습. [AP=연합뉴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상 고온 현상이 겹치며 화재 진압이 쉽지 않았다. 소방수가 불길을 잡으려고 애쓰는 모습. [AP=연합뉴스]


유럽은 역대급 폭염으로 비상사태까지 발동했다. 지난달 30일 스페인 국립기상청은 북부 해양도시 산세바스티안이 관측 이래 최고치인 4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전체 도시의 3분의 1에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지난달 31일 폭염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의 한 야외 카페에서 수증기 스프레이를 분사해 더위를 식히는 모습 [AP=연합뉴스]
지난달 31일 폭염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의 한 야외 카페에서 수증기 스프레이를 분사해 더위를 식히는 모습 [AP=연합뉴스]

여름에도 서늘해야 할 북극과 러시아 시베리아도 이상 고온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북극은 38도, 시베리아는 30도 이상 기온을 기록했다. 시베리아는 8만년에 한 번 찾아온 고온현상과 산불이 겹치면서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

지난달 17일 러시아의 숲이 활활 타고 있는 모습. 러시아가 온난화로 이상 고온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불까지 겹치면서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17일 러시아의 숲이 활활 타고 있는 모습. 러시아가 온난화로 이상 고온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불까지 겹치면서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상고온에 캐나다에서는 5000년 된 빙모(氷帽·산 정상을 뒤덮은 빙하) 2개가 사라졌다고 5일 CNN이 보도했다. 국립 빙설 데이터센터 국장인 마크 세레즈는 “주변 빙하도 10년 안에 없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나사(NASA) 극저온 과학 연구소의 톰 뉴먼 소장은 “작은 빙하라도 녹아서 물이 되면 해수면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상 현상이 꼬리를 물면서 또 다른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극단적 기후로 사망자 속출할 것

극단적 기후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미국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이번 세기말까지 무더위로 죽는 사람이 인간 면역결핍증(HIV), 말라리아, 황열병을 포함한 모든 전염병으로 죽는 사람보다 많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2일 바티칸시티를 찾은 관광객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양산을 들고 관광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2일 바티칸시티를 찾은 관광객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양산을 들고 관광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0년~2016년 전 세계에서 폭염에 노출된 인구는 1억2500만명에 달했다. 1998년~2017년 더위로 죽은 사람 수는 16만6000명이다.

미국 기후영향연구소는 각국이 현재처럼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 배출한다면 2100년까지 폭염으로 인해 10만명당 73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이라고 봤다. 그나마 여유가 있는 나라들이 에어컨 설비와 도시 냉방 센터를 늘린다는 전제 아래 나온 수치다.

최빈국들은 그대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미 기후영향연구소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처럼 덥고 빈곤한 일부 지역에서는 2100년 사망률이 10만 명당 200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온난화로 들끓는 벌레…日 살충제 불티, 美는 불개미 경제비용 6조 이상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또 하나의 재앙은 ‘곤충’이다. 따뜻해진 날씨에 벌레가 월동할 수 있는 지역이 점차 북상하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파리·모기·바퀴벌레 살충제 시장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월은 26.1%, 6월은 34.9% 커졌다.

바이러스 전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옮기는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소참진드기.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 서식한다. [연합뉴스]
바이러스 전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옮기는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소참진드기.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 서식한다. [연합뉴스]

진드기가 대표적이다. 영국에선 진드기가 북상하는 바람에 ‘라임병’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났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균에 감염돼 걸린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부정맥을 일으키고 만성 질환이 되기 십상이다.

대구지역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온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중구보건소 방역팀 관계자들이 대구동산병원 의료선교박물관에서 모기·진드기·하루살이 등 유해해충 박멸을 위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대구지역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온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중구보건소 방역팀 관계자들이 대구동산병원 의료선교박물관에서 모기·진드기·하루살이 등 유해해충 박멸을 위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일본은 불개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농업연구소에 따르면 붉은 불개미의 서식지는 지구 온난화에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전에 살지 못했던 북쪽으로도 불개미가 뻗어가고 있는 것이다.

불개미 [중앙포토]
불개미 [중앙포토]

일본 잡지 프레지던트 온라인은 지난달 14일 도쿄만 부두에서 불개미 1500마리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도쿄 인근 요코하마, 가와사키, 지바 현에서는 여왕개미도 발견됐다.

불개미에 물리면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에 시달릴 수 있다. 벌에 쏘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나필락시 쇼크’를 일으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프레지던트는 미국에서 불개미 방제 등에 매년 6조 7000억원 가량이 든다고 보도했다. 중국 광둥성 역시 연간 1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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