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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저격한 감찰 지시 여러번
징계사유에 없는 사건..답보상태 전망도
수사지휘 발동 사건 수사청도 ‘신중모드’
내년 상반기 검찰간부 인사, 관심 모아져

[과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8일 오전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0.12.18. chocrystal@newsis.com
[과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8일 오전 과천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0.12.1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안을 청와대에 제청한 뒤 곧바로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그간 추 장관이 ‘결단’했던 감찰·수사 사건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서는 이들 사건이 추 장관 사퇴 전 결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 등을 거론하고 있다.파워볼사이트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숙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늦어도 1월까지는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검찰 인사 및 공수처 출범 준비 등 남은 업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간 추 장관이 개입했던 여러 감찰·수사 사건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머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추 장관이 윤 총장과의 갈등 국면에서 ‘결단’을 내린 사건은 다수다.

앞서 추 장관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 폭로와 관련해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검찰이 야당 정치인 등의 금품수수 의혹을 제보받고도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라는 취지다. 윤 총장이 대검 국감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답하자, 이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라며 추가 감찰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옵티머스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한 감찰 지시도 있다. 당시 윤 총장이 지검장으로 있던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른바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은 아닌지 여부 등이 감찰 대상이다.

이들 지시는 추 장관이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청구하면서 들었던 6가지 비위 혐의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추 장관은 “다른 비위 혐의들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진상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징계위 의결 이후 윤 총장의 직무가 정지되고 추 장관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실상 의혹만 제기한 채 마무리 짓지 못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사건 수사 역시 속도 조절이 이뤄질 수 있다.

추 장관은 ‘채널A 사건’ 뿐만 아니라 ‘윤 총장 처가 및 측근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바 있다. 이들 사건은 대검 지휘부의 영향력이 배제된 채 서울중앙지검이 단독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추 장관 사퇴로 수사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추 장관이 수사의뢰한 ‘판사 사찰 문건’ 관련 사건은 서울고검으로 재배당됐다는 점에서 추 장관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수사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는 향후 소송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예상된다.

내달로 예상되는 검찰 고위간부 및 중간간부 인사 역시 변수다. 검찰 안팎에서는 추 장관이 검찰 고위간부 및 중간간부 인사안을 만들어둔 뒤 물러날 것이라는 전망 등도 나오는데, 중요 사건을 맡은 검찰 간부들이 어떻게 이동하느냐에 따라 향후 감찰 및 수사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 장관은 사의를 표명한 다음 날인 전날 연가를 냈다가, 이날 다시 출근해 업무를 재개했다. 법무부는 최근 제140차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2021년도 일반검사 정기 인사를 내년 2월1일 부임일에 맞춰 1월 하순경 발표하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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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의 속풀이 과학]

1969년 7월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은 올드린과 함께 달에 첫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이 찍었다. © AFP=뉴스1
1969년 7월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은 올드린과 함께 달에 첫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이 찍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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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코로나19(COVID-19)로 몸살을 앓는 와중에도 우주 개발 각축전은 이전보다 더 치열한 양상이다. 지난 17일 새벽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달 표면의 흙과 암석을 싣고 지구로 귀환했다. 중국이 달 샘플을 직접 채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구 소련의 ‘루나 24’(1976년) 로봇 탐사 이후 44년 만이다.

[스쯔왕=신화/뉴시스]17일(현지시간)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스쩌왕에 창어-5호 탐사선 캡슐이 귀환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달에서 채집한 표본을 싣고 지구로 귀환했다. 창어 5호는 지난 11월24일 중국 하이난성 우주발사기지에서 발사됐다. 2020.12.17.
[스쯔왕=신화/뉴시스]17일(현지시간)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스쩌왕에 창어-5호 탐사선 캡슐이 귀환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작업하고 있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달에서 채집한 표본을 싣고 지구로 귀환했다. 창어 5호는 지난 11월24일 중국 하이난성 우주발사기지에서 발사됐다. 2020.12.17.

달과 인류의 첫 인연은 1969년 7월 2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아간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인간의 발자국을 남겼다. 이후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총 6번을 다녀왔다. 그러곤 50여 년 간 달을 찾는 우주인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런데 최근 들어 중국을 비롯해 미국도 달 착륙 프로젝트를 재개하는 한편, 인도와 일본 등 우주 신흥국들도 잇달아 달 진출 출사표를 던지는 등 다시금 달 탐사 경쟁이 불붙고 있다. 왜 일까?
달을 향한 ‘뉴(NEW) 레이스’ 향연 펼쳐진다━거의 반 세기 만에 추진되고 있는 달 탐사 레이스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한 건 중국이다. 중국은 2007년 창어1호를 통해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뒤 창어2호(2010년), 창어3호(2013년)를 잇달아 발사했고, 지난해 1월 창어4호를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시켰다. 고도의 항공우주기술력을 갖춘 미국도, 러시아도 못했던 일을 먼저 이뤄낸 것이다. 달 앞면엔 성조기가, 뒷면엔 중국의 오성홍기가 나부끼는 상징적 사건이 연출됐다.

중국 최초로 달 표면의 샘플을 채취한 무인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6일 달 궤도에서 궤도선·귀환선과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중국 국가항천(航天)국이 사진을 공개했다/사진=AFP_뉴스1
중국 최초로 달 표면의 샘플을 채취한 무인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6일 달 궤도에서 궤도선·귀환선과 성공적으로 도킹했다고 중국 국가항천(航天)국이 사진을 공개했다/사진=AFP_뉴스1


이어 지난달 24일 지구촌을 들썩거리게 한 두 번째 사건이 있었다. 지구를 떠났던 ‘창어 5호’는 달 표면에 깊이 2m의 구멍을 뚫어 인류가 가져온 온 토양·암석 샘플 중 가장 많은 양(2kg)을 싣고 17일 새벽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의 초원지대인 쓰쩌왕에 무사히 착륙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 구소련에 이어 3번째로 달 탐사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 여기서 그칠 태세가 아니다. 중국은 오는 2025년 달의 남극에 과학연구기지를 건설하고, 2030년엔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유인 달 기지 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중국의 거침없는 행보, 목표는 오직 하나다 “미국을 넘어선다.”

인도 달탐사선 찬드라얀 2호  © 뉴스1
인도 달탐사선 찬드라얀 2호 © 뉴스1


2008년 달에 물·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에 이어 인도도 11년 만에 달 레이스에 다시 합류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인도는 작년 7월 22일 자국의 2번째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발사했다. 이는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지만 착륙선(비크람)은 달 남극 부근에서 교신이 끊어지면서 ‘우주 미아’가 됐다. 인도는 조만간 찬드라얀 3호기로 설욕전에 나선다. 애초 발사는 올해 이뤄질 계획이었지만 내년으로 미뤄진 상태. 성공하면 인도는 미국·러시아·중국에 이어 달 표면에 우주선을 안착시킨 4번째 나라가 된다.파워볼사이트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탄소질 소행성 류구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사진=JAXA.
일본의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가 탄소질 소행성 류구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사진=JAXA.


근래 소행성 ‘류구’의 흙을 캡슐에 담아 지구로 가져온 일본도 달 레이스 출발 선상에 올랐다. SLIM이라는 달 착륙선을 2022년에 발사할 예정이다. 유인 달 착륙선은 2029년을 목표로 한창 개발 중이다. 옛 명성 회복에 나선 러시아도 2029년 달 궤도 비행을 시도한 뒤 바로 다음 해에 유인 달 착륙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런 분위기에 큰 자극을 받은 미국은 더 대담한 달 착륙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2017년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재개 계획을 발표한다. 이름하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을 뜻한다. 이렇게 지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초로 ‘여성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은 1969년 아폴로 11호부터 총 12명의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냈지만 여성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우주정거장도 짓는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행보를 의식해서인지 애초 2028년이던 목표를 4년 앞당긴 2024년으로 수정했다.

대다수 국가의 달을 향한 대장정의 종착점은 기지 건설로 귀결된다. 단순히 깃발을 꽂기 위함이 아니라 아예 머무르기 위해 가는 것이다. 제임스 브라이든스틴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 국장은 아르테미스 계획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번엔 단지 발자국과 깃발을 남기려 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달에) 머물기 위해 간다.” 화성을 비롯해 더 먼 우주로 가기 위한 전초기지를 건설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의 설명이다.

달의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에 불과해 무거운 우주선을 띄우기에 유리하다. 이 뿐 아니라 지표면에는 핵융합 발전을 위한 ‘헬륨3’와 같은 자원이 풍부하다. 항우연 관계자는 “달에서 우주로 물건을 보내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지구의 24분의 1 수준”이라며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달에 먼저 정착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라고 설명했다.

스타쉽/사진=스페이스X
스타쉽/사진=스페이스X


미국은 ‘인류의 화성 이주’를 꿈꾸고 있다. 지난 6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발사한 데 이어 지난달 17일에는 우주선 ‘리질리언스’를 타고 간 4명의 우주인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6개월간의 임무를 시작했다. 스페이스X는 나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우주여행이란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페이스X가 화성 이주를 목표로 개발 중인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새 시제품(SN8)이 지난 9일 고도 12.5km 상공 비행에 처음 성공하면서 ‘인류 우주여행’의 꿈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스타십은 달·화성에 인간을 보내기 위해 개발 중인 차세대 유인 왕복선. 길이는 50m, 지름은 9m의 중형 발사체로 150톤(t)의 탑재체를 실어 비행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짧고 강렬한 한 줄의 메시지를 남겼다. “화성, 우리가 간다.” 머지않아 우주여행 초대장을 받는 SF(공상과학) 영화 같은 날이 찾아 올지 모른다.

스페이스X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곤'이 30일(현지시간) 미국 프롤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 AFP=뉴스1
스페이스X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곤’이 30일(현지시간) 미국 프롤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 AFP=뉴스1

관중석 신세 韓…아직 낙담하긴 이르다━각국의 달 레이스를 관중석에서 봐야 하는 우리의 심사는 그리 편치가 않다. 가야 할 길이 멀다. 우린 아직 태양계 탐사 위성을 우리 손으로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발한 위성을 보면 저·정지궤도에 있는 실용위성이나 지구 관측용 위성이 대부분이다.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자료사진=항우연
누리호 시험발사체 발사/자료사진=항우연

발사체 개발 수준도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 일본의 대형 로켓 발사 성공률은 98%에 이른다. 현재 국내 기술진의 손으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개발 중이나 엔진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발사만 성공했을 뿐, 공식 발사는 2021년 이후 혹은 개발 진척도에 따라 뒤로 더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심우주지상국 안테나 상량식(지난 11일, 경기도 여주시)/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심우주지상국 안테나 상량식(지난 11일, 경기도 여주시)/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많이 늦었지만 낙담하긴 이르다. 우리도 달을 향한 첫걸음은 내디딘 상태다. 항우연에 따르면 달궤도선(KPLO)이 오는 2022년 달로 향할 예정이다. KPLO는 태양과 지구 등 주변 천체 중력을 활용해 달 궤도에 접근하는 달 궤도 전이방식(WSB)을 이용해 달로 향하게 된다. 또 지난 11일 ‘심우주 안테나’ 개발을 위한 지름 35m짜리 안테나 반사판이 경기도 여주시 여주위성센터에 설치됐다. 지구로부터 38만4400km 떨어진 달의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과 통신한다. 심우주 안테나로 통신하는 지상국은 2022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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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그린 하이퍼루프 여객 운송 캡슐 개념 디자인 스케치. 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그린 하이퍼루프 여객 운송 캡슐 개념 디자인 스케치. 일론 머스크 트위터

2012년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 ‘토탈리콜’에선 주인공들이 초대형 진공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구 중심부를 통과해 이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은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7분만에 호주에서 영국으로 이동한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13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영화에 나왔던 초대형 진공 엘리베이터와 유사한 형태의 초고속 진공튜브 캡슐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 디자인 스케치를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저압 상태의 튜브 안에 들어 있는 열차는 가압과 공기역학적 양력이 작용하는 공기쿠션으로 움직이게 된다”고 개념을 설명했다. 이어 머스크 CEO는 하이퍼루프가 비행기와 기차, 자동차, 배에 이어 제5의 주요한 교통수단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당시 일부 비평가들은 머스크의 아이디어를 공상과학으로 치부하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아이디어는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고, 많은 업체들이 음속(1,224㎞/h)에 근접한 시속 1,200㎞의 하이퍼루프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2016년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인근 네바다 사막 한 가운데 설치된 1㎞ 구간을 달리는 추진체 공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지난달엔 미국의 버진하이퍼루프원(VHO)이 최초로 유인 시험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물론 아직 테스트 단계라 터널의 거리는 500m에 불과했고, 속도는 음속의 15% 수준인 172㎞/h에 머물렀지만, 사람을 태우고 진공 튜브를 달리는 이동수단이 더 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란 사실은 증명된 셈이다.

그렇다 보니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뛰어넘을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하이퍼루프’를 손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철도기술연구원, 실물 축소 시험서 시속 1,019㎞ 달성

하이퍼루프는 ‘극초음속(hypersonic speed)’과 ‘루프(loop)’의 합성어로, 진공 상태의 튜브 속을 음속에 버금가는 시속 1,200㎞로 이동하는 초고속 캡슐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퍼루프의 각 부분별 명칭은 레일은 ‘트랙’(Track), 터널은 ‘튜브’(Tube), 차량은 ‘포드’(Pod)라고 불린다.

하이퍼루프는 어떤 원리로 진공 튜브를 속을 빠르게 이동하는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 먼저, 하이퍼루프가 음속의 속도를 내는 과학적 원리를 살펴봐야 한다.

비행기가 기차보다 빠른 이유는 비행기가 제트엔진을 탑재했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만, 기차는 지상에서, 비행기는 높은 하늘에서 이동한다는 교통 환경의 차이도 크다.

보통 비행기는 10㎞ 상공에서 순항하는데, 이때 기압은 지표면의 30~40%에 불과하다. 기압이 낮아지고 공기의 밀도가 줄어들면 기체에 닿은 공기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에 적은 에너지로도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보잉787기가 지표면 대비 30~40% 공기압에서 900㎞/h 넘는 속도를 낼 수 있다면, 공기압이 1,000분의 1기압, 즉 0.1% 이하인 진공 상태인 하이퍼루프 안에서는 이론적으로 음속에 가까운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하르트 하이퍼루프(Hardt Hyperloop)사가 그린 하이퍼루프 여객 운송 캡슐 개념 디자인. 하르트 하이퍼루프 제공
네덜란드의 하르트 하이퍼루프(Hardt Hyperloop)사가 그린 하이퍼루프 여객 운송 캡슐 개념 디자인. 하르트 하이퍼루프 제공

하이퍼루프의 구조를 쉽게 이해하려면 ‘자기부상열차’를 떠올리면 된다. 열차 바닥과 레일에 자석이 달려있어, 서로 같은 극은 밀고, 다른 극은 당기며 앞으로 나가는 자기부상열차가 진공상태의 터널에서 미사일처럼 발사돼 빠르게 이동하는 게 하이퍼루프의 구동 원리다.

하이퍼루프 기술은 미국과 유럽 뿐만 아니라 중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 인도 등에서도 정부 주도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한국형 ‘하이퍼튜브’(HTX)와 초고속 캡슐 트레인 개발을 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실물 크기의 17분의1 로 축소 제작한 시험에서 최고 속도 1,019㎞/h를 기록해 비행기 속도를 추월했다. 이미 세계적 수준의 하이퍼루프 기술력을 보유한 철도연은 향후 10년내 30인승 초고속 열차 상용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시속 1,200㎞의 하이퍼루프가 상용화되면, 570㎞의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구간을 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872㎞인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구간은 50분이 소요되는데, 이 정도 거리면 기차로 11시간, 승용차로 9~10시간, 비행기로 1시간30분이 걸린다. 우리나라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는 2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튜브 공력시험장치에서 하이퍼루프(튜브) 속도시험을 해 시속 1,019㎞의 속도를 달성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튜브 공력시험장치에서 하이퍼루프(튜브) 속도시험을 해 시속 1,019㎞의 속도를 달성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빠르고 친환경에 비용도 저렴… 안전성 확보 해결해야

하이퍼루프의 장점은 빠른 속도뿐만이 아니다. 진공 튜브 안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소음이 없고, 안개나 태풍 같은 날씨에 대한 제약도 없다. 동력을 태양열에너지를 사용하다보니 당연히 이산화탄소(CO₂) 발생도 없다. 또 1명이 1㎞이동하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는 항공 대비 8%, 고속철도 대비 35% 수준이다. 인프라 구축 비용도 KTX에 비해 저렴하다. 동일 노선, 동일 수송량 기준으로 HTX는 KTX 건설비의 53%, 운영비의 47%가 들 것으로 철도연은 보고 있다.

하지만 하이퍼루프의 상용화를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우선 하이퍼루프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점이다. 어떻게 하면 수백㎞가 넘는 튜브를 진공에 가까운 상태로 계속 유지하고,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의 안정성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또 하이퍼루프의 트랙을 구성하는 튜브는 자체의 하중을 견뎌야 하는 것은 물론, 열차인 포드의 하중과 고속 주행에 따른 충격 및 열팽창을 견뎌야 한다. 이런 환경을 이기지 못해 자칫 튜브가 변형되거나 균열이라도 발생하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차량 부양기술, 가속기술, 정지기술, 에너지 효율화 기술, 승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기술 등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상상을 한번 해보자. 내부가 진공상태인 튜브 속을 음속의 속도로 달리는 열차를 타고 20분만에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모습을. 머스크 CEO의 무모해 보였던 상상이 이르면 10년 후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버진하이퍼루프원(VHO)이 만든 실물 형태의 하이퍼루프. 버진하이퍼루프원 홈페이지
버진하이퍼루프원(VHO)이 만든 실물 형태의 하이퍼루프. 버진하이퍼루프원 홈페이지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서울=연합뉴스) 지난 12일,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형기를 마치고 석방됐습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그가 사회로 다시 나온다는 소식에 세간은 술렁였죠.

조두순의 석방을 앞두고 유튜브에는 “조두순을 잡으러 가겠다”는 등 분노에 찬 영상이 많이 올라왔는데요.

실제로 조두순의 석방 현장에는 실시간 중계 등 영상 촬영을 하려는 유튜버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조두순이 출소할 당시 이용한 법무부 호송차 지붕 위에 올라가 뛰거나 차량을 마구 걷어찬 유튜버 A씨 등 3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일까지 벌어졌죠.

주민들이 “일정 지역을 유튜버 등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특별 관리해 달라”고 경찰에 탄원할 정도로 사태는 심각한데요.

이처럼 물의가 빚어졌는데도 ‘조두순을 혼내준다’는 뜻의 ‘조두순 참교육’ 등을 키워드로 한 영상은 계속 올라옵니다.

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사이버 렉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신조어는 교통사고 현장에 빠른 속도로 몰려드는 견인차를 부르는 ‘렉카'(wrecker)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들은 대중의 관심이 쏠린 문제나 사람에 관해 재빨리 영상을 만들어 올려 많은 조회수를 올리곤 합니다.

영상의 대문과도 같은 섬네일부터 자극적인 이미지와 문구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 조회수를 올릴수록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일부 유튜버들의 행태를 보면 공공의 이익을 위한다기보다는 사회적 이슈가 되고 관심이 많은 사안에 대해 자극적인 영상을 만든다”며 “그걸 통해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목적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설리, 구하라, 박지선 등 고인이 된 유명인들을 주제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방송, 고인을 모욕하는 사례도 있었는데요.

특히 한 이슈 유튜버는 또다른 유튜브 채널 ‘가짜 사나이’ 출연자의 몸캠 피싱 피해 등 사생활 문제를 폭로했다가 몸캠 피싱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역풍을 맞고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콘텐츠 제작은 ‘사이버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정보통신망법 제 70조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을 통해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할 경우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진봉 교수는 “대부분 처벌이 약한 벌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조회수와 유튜브 인지도를 높여 광고를 붙이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죠.

실제로 인기 유튜버가 되면 억대 연봉이 부럽지 않은데요. 과세사업자 유튜버 중 국세청에 작년 하반기 수입을 신고한 사업자는 330명으로, 1인당 월평균 수입은 약 934만원꼴이라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홍근 의원은 분석했죠.

일부 유튜버들이 범죄자를 단죄한다는 핑계로 몰려와 돈벌이하면서 무고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

“나영이 사건 당시에는 뭐 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영상을 찍으며 정의를 말하나”는 조두순 이웃 주민의 일침이 화제인데요.

사적 보복을 한다며 조두순 주거지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무단침입까지 하는 행태가 시민들의 일상을 파괴하는 사회적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박성은 기자 김지원 작가 최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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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상대습도 40~60% 유지하면
저항력 키우고 바이러스도 차단
CO2 농도로 환기 필요 여부 판단
환기 어려우면 공기청정기 가동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의료진과 119구급대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의료진과 119구급대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의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6일 동일 집단(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진 울산 양지 요양병원.
17일까지 환자와 직원 등 감염자가 200명을 넘어섰고, 이 요양병원과 관련된 외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22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전북 김제시 황산면 가나안 요양원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으로 18일 현재 확진자가 77명으로 늘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일까지 부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415명 가운데 요양병원 연관 감염자(입원환자, 직원, 간병인)가 249명으로 전체의 17.6%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한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에서 지난 14일 한 환자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집단 발생한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에서 지난 14일 한 환자가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입원환자가 대부분이 고령인 데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병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요양병원은 한 병실을 여러 환자가 같이 사용하면서 병상 간격을 2m 이상 유지하지 못해 환자 밀집도가 높아져 바이러스 전파가 잘 된다고 지적한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크게 늘면서 전체적으로 병원의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장 요양병원 환자를 더 넓은 곳으로 옮기기도 어렵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없을까.


에어로졸 타고 바이러스 전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독일·미국·이탈리아·인도 등 국제연구팀은 ‘환경 연구와 공중 보건(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국제 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병원·요양원 내에서 일어나는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려면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를 활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구팀은 “독일 양로원이나 네덜란드 요양원 등의 사례를 보면 바이러스가 에어로졸(미세한 침방울)을 타고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환기 시스템을 통해 공기가 실내에서 계속 순환하면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선환자와 의료진은 모두 마스크(밸브가 없는 형태)를 착용하고, 의료진은 특히 고글(보안경)을 착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특히 실내 환기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내 이산화탄소(CO2) 농도를 측정,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지속해서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실내에 바이러스가 떠다닐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공기청정기엔 헤파 필터가 필요

지난 12일 하루에만 무려 5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동구 한 요양병원. 송봉근 기자
지난 12일 하루에만 무려 57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 동구 한 요양병원. 송봉근 기자

다음으로는 가습기를 가동해 실내 상대 습도(RH)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사람의 호흡기 점막이 감염에 가장 잘 저항하는 습도가 상대습도 50% 안팎이고, 코로나바이러스는 상대습도 50% 수준에서 생존 시간이 가장 짧다는 것이다.

특히, 상대습도가 유지되면 감염자가 배출하는 에어로졸이 건조되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습도가 낮을 경우 확진자가 배출한 에어로졸이 빠르게 말라 침방울이 가벼워져 멀리 퍼지고, 바이러스가 오래 공기 중에 남아 공기 전파로 이어지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연구팀은 환기를 확대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이동식(휴대용) 공기 청정기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공기 청정기 중에서도 헤파(HEPA, 고효율 미립자 흡수) 필터가 들어있는 청정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무기 사용과 자외선 소독 자제해야

환자와 직원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코호트 조치가 내려진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에서 지난 6일 관계자들이 의료폐기물 등을 처리하고 있다. 뉴스1
환자와 직원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코호트 조치가 내려진 울산 남구 양지요양병원에서 지난 6일 관계자들이 의료폐기물 등을 처리하고 있다. 뉴스1

이와 함께 호흡기 환자의 경우 분무기(네블라이저)를 이용해 약물을 투여하는 것을 피하고, 대신 정량 흡입기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이밖에 너무 잦은 자외선 소독도 피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자외선 소독으로 바이러스를 죽일 수는 있지만, 실내 오존 농도를 증가시켜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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